완연한 봄 날씨에 꽃이 아른거리는 3월의 늦은 오후 입니다. 하지만 바깥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리 아름답지 못한 듯 싶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은행을 망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고, 설사 망해도 정부라는 뒷배가 있다고 믿었죠. 그러나 이 믿음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뱅크가 폐쇄된 데 이어 유럽의 대형 은행 크레딧스위스은행은 뱅크런이 이어지면서 경쟁사인 UBS에 인수되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서도 예금 인출이 이어지며 주가가 90%나 빠졌습니다. 이제는 독일 대형은행 도이체방크까지도 위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민감한 시기에 또 하나의 이상 현상이 있습니다. 위험자산의 대표주자 크립토(암호화폐) 가격이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FTX 사태로 타격이 컸던 솔라나도 많이 상승했습니다.
미 연준이 쏘아 올린 금리 인상이 기술(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이들에 투자해 이익을 얻었던 벤처캐피털, 은행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고, 작년과 달리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 투자와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를 내세웠던 비트코인으로 투자자의 시선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도 글로벌 금융권의 영향을 실시간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지며 부동산과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님은 어떻게 자산운용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보수적인 투자마인드와 장기적인 계획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가 오려나 봅니다.